" 1959년부터 이어온 영천맛집.
맛있는 냉면과 든든한 곰탕으로
한국 음식 대전에서 동상 수상까지
실력 있는 맛집은 달랐다."

안녕하세요. 60억 개의 혀 중의 뻔한 혀
밥밍키입니다.
'그 집 냉면은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맛있어'
오늘은 지인의 추천을 받아 냉면을 먹기로 했고요.
영천시장 안에 이런 맛집이 있는지 저는 몰랐습니다.
곰탕과 대구탕 식사 메뉴도 워낙 유명하지만
오늘은 '희락식당'의 고기 물냉면을 먹어보겠습니다.
영천시 완산동 '희락식당'
-경북 영천시 완산중앙1길 6
-매일 08:30-20:30
-건물 내 화장실 있음
-영천시장 주차장이나 시장 거리에 주차 가능

영천시장 대구은행 맞은편에 위치해있었습니다.
골목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1959 희락식당.
이런 골목에 이런 식당이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전국 택배도 가능하고 가격도 합리적인 거 같습니다.
'두 그릇 가격 세 그릇 드립니다.'
여기는 곰탕, 도가니탕, 대구탕 등 탕 메뉴도 정말 유명하고
방문 한 날 어르신들은 냉면도 드시지만 탕 메뉴도 많이들 드시고 계셨습니다.
다음에는 저도 갈비탕을 꼭 먹어보고 싶더라고요.

'先酒後麵'
먼저 술을 마시고 난 뒤에 국수를 먹는다
오늘도 선주후면으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물김치와 무 절임으로 한두 잔 해주고 있겠습니다.
메뉴는 물 고기냉면으로 했습니다.
'물고기'라고 주방에 오더를 넣으시더라고요.
친절하신 사장님께서 밝은 모습으로 맞아주셔서
첫 느낌부터 좋게 시작했습니다.

'물 고기냉면'
살얼음이 살짝 느껴지는 차가운 육수에
고기 냉면답게 고기 고명이 대여섯 개 올라가있었습니다.
빠질 수 없는 삶은 계란과 깻가루.
그리고 청양고추가 올라가있었습니다.


큼직한 고기 아래에는 물기만 살짝 뺀 오이와 무 절임이 올라가있습니다.
오이, 무 둘 다 맛이 강하지 않아서 냉면이 새콤하게 된다거나
그런 영향은 크게 주지 않는 듯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육수를 마셔보니 깔끔한 갈비탕 육수로 만든
새콤달콤함이 좀 적은 청양고추를 살짝 넣은
오이냉국을 만든다면 이런 느낌일까?
저에게는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평양냉면 같은 육향이 느껴지고 차가움과 시원함 사이에 있는
냉면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살얼음으로 차갑다에 가까웠고 육수의 깊은 맛도 있지만
더욱 복합적인 맛이 나고 청양고추의 매콤함이 끝을 정리해 주는
맛으로 맛을 정리를 해주는 냉면이었습니다.

탱탱한 면발.

고기 국물에 소주는 역시 최고입니다.

여기서 냉면과 조금 남은 고기를 같이 주신 가위로 잘게 잘라줍니다.
끔찍하게 보실 분들이 좀 느껴지네요.

공깃밥 던지는 거 아닙니다.

저도 냉밥은 잘 안 하는데
추천해 준 지인이 이렇게 꼭 먹어보라고 해서
도전해 봤습니다.

이거 은근 잘 어울립니다.
제가 표현력이 부족해서 그렇습니다만
고기가 들어간 고오오오급 오이냉국에 밥을 먹는 느낌.

좀 웃음이 나오는 맛이었습니다.
허허 이게 뭐지? 참나 어이가 없네.
이런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오늘도 완냉했습니다.
1959년부터 이어온 업력에 수상 경력, 벽에 붙어있는 사인들과
사진들이 맛집이라 말해주고 있었고
오랜 세월을 유지해 주시면서
좋은 음식을 경험하고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부모님과 식사하시기에도 정말 좋은 식당이었고
맛이면 맛, 친절, 매장의 청결한 상태, 여유가 느껴지는 분위기
모든 게 좋은 매장이었습니다.
부모님이 생각나는 편안한 맛집
"영천 희락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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