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 제주 또간집에 나온 용암순두부 / '신해바라기분식'

 

"작은 식당 안에 사람들이 꽉 들어차있다.

황토색 반듯한 테이블 위에

시뻘건 것이 검은 뚝배기에서 사방팔방 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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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60억 개의 혀 중의 뻔한 혀

밥밍키입니다.

 

'와 흰옷 입었으면 진짜 백퍼 다 튀었겠다.

다음에 글 쓰면 꼭 알려줘야지'

그렇다.

이 집의 순두부찌개는 뚝배기에서 끓어넘쳐

가까이 가면 붉은 점들이 생긴다.

다시 그 기억을 떠올리며

풍자 또간집에도 소개된 '신해바라기분식'을

기록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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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바라기분식 본점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관덕로 13길 13 신해바라기분식 (신해바라기)

-매일 11:00-21:00 / 16:00-17:00 브레이크타임

-매장 건너편 시장 화장실 이용

-매장 앞 칠성상가 제1공영주차장(매우 좁음) / 칠성상가 제2공영주차장 추천 도보 5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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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 주차장은 몇 대 들어가지도 못하고

일방통행이라 길이 좀 답답하더라고요.

 

그래서 와이프에게 먼저 주문을 부탁하고

저는 걸어서 5분 내 거리에 있는

칠성상가 제2공영주차장을 이용했습니다.

웨이팅이 많기 때문에 일행이 있다면 빠르게 자리를 잡는 게 좋겠습니다.

 

 

작은 매장 안에 사람들이 진짜 많습니다.

저희는 운 좋게 바로 한 자리가 비어있었고

그 후로는 대여섯팀은 웨이팅이 생겼습니다.

 

저희는 순두부와 비빔밥을 주문했습니다.

다른 테이블은 국수류도 많이 드시더라고요.

친구들과 왔다면 아마 전 메뉴를 주문했을 텐데

이럴 때는 여럿이 여행 가는 것도 좋겠다 싶어요.

 

 

기본 반찬으로 단무지, 오징어젓갈, 깻잎지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흰쌀밥에 오징어 젓갈...

오징어 특유의 달큼함과 양념의 짜고 매콤한 맛이

이것만 따로 팔으셔도 사겠다 싶었는데

진짜 팔기도 하시더러고요.

특별한 건 아닌데 정석인 맛이 가장 익숙하고 맛있는 거 같아요.

 

 

비주얼이 폭력적이죠.

작은 스텐 받침 위에서 뚝배기가 펄펄 끓으며 나옵니다.

이때 숟가락 가져다 대시면 바로 손에 다 묻는 겁니다.

조금만 기다렸다가 조금 저어줬습니다.

 

 

몽글몽글한 순두부와 고기 민찌가 비슷한 크기로 듬뿍 들어있었습니다.

고운 고춧가루가 만들어낸 점도 있는 국물,

고기가 들어있어 만들어지는 무게감.

엄청 자극적이게 생겼지만 맛은 생각보다 담백한 느낌이었습니다.

 

 

비빔밥도 바로 나왔고요.

대접에 오이, 무생채, 콩나물 그리고 계란 프라이가 올려져 나옵니다.

아래에는 양념장이 적당히 들어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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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의 맛은 전체적으로 익숙한 느낌입니다.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맛있게 잘 만들어낸 음식이었어요.

맛이 없다고 느낄 확률이 적을 거 같다는 생각.

수많은 혀들에게 익숙한 맛있음의 적당한 선을 잡은 게 롱런하는 맛이 아닐까.

 

 

테이블이 온통 맛있는 붉은빛으로 채워졌네요.

양도 적당하고 맛있었습니다.

테이블 회전이 좋아서 금방 나오고 손님들도 금방 일어나시고

 

 

셀프 코너에서 반찬도 먹을 만큼만 더 담아와주고

오징어 젓갈 인기가 정말 많습니다.

 

 

순두부찌개에 밥 비벼 젓갈 탁 올려 먹으면

갑자기 폭력적인 맛으로 혀를 자극합니다.

 

 

뭐 없습니다.

그냥 없애는 겁니다.

 

조미료 맛이 강하다는 의견들이 조금은 있는 집이라고 봤습니다.

저는 그런 거에 예민하지 않지만 그게 어쩌면 맛이기도 하니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전에도 다른 지역에서 또간집에 나온 매장을 가봤었는데

뭔가 풍자님이 좋아하시는 맛은 이런 결인가?

먹고 나서 뭔가 많이 먹었는데 속이 더부룩하지 않고

깔끔하게 배만 딱 부른 느낌.

잘 먹었습니다.

 

익숙한 맛이 가장 무서운 법.

많은 사람에게 맛있는 식당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는 것은

그 수많은 혀들에게 익숙하지만 작은 특별함으로 사로잡는 것이라

알려주는 식당.

 

"신해바라기분식"

 

IN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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