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문을 열면 매콤한 공기가 바로 목을 탁 친다.
펄펄 끓는 뚝배기를 앞에 두고 연신 땀을 닦으며
행복한 고통을 즐기는 모습들이 보인다."
안녕하세요. 60억 개의 혀 중의 뻔한 혀
밥밍키입니다.
오늘은 포항에 사는 친구과 이미 너무 유명한 '조림명가'에 다녀왔습니다.
'매운거 좋아하고 두부 좋아하면 여기 꼭 가봐야지'
포항시 오천읍 '조림명가'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냉천로236번길 48 조림명가
-11:00-21:00 / 16:00-16:30 브레이크타임 / 15:20, 20:20 라스트오더
-매장 내 남녀 분리 화장실 있음
-건물 앞 주차장 있음
이번에는 간판도 못 찍고 바로 들어갔네요...
매장 앞에 주차장이 있어서 편리했고 사람 진짜 많았습니다.
4명이서 방문했고요.
주문은 두부조림 기본 맛, 매운맛, 고등어조림으로 했습니다.
*기본도 매우니 꼭 메뉴판을 보시고 적당히 주문하시길 바랍니다.*


기본 반찬이 나오고 바로 이슬부터 한잔했습니다.
반찬들도 조금 매운 편이었어요.
지인 말로는 반찬이 조금씩 바뀌는 거 같다고 하더라고요.
매운 멸치볶음에 한두 잔 하고 있었습니다.

맵기도 하고 땀이 좀 있으신 분들은 셀프 코너에서
땀 수건 꼭 챙기세요!
그럼 국자 일단 들고
꼭!
밝은 옷 입으신 분들은 뒤로 물러나 계시길 바랍니다.
펄펄 끓어서 근처에 튑니다.


끓는 뚝배기에 두부조림과 고등어조림이 나왔습니다.
여기서 중요합니다.
나오자마자 두부조림도 밑이 타버릴 수도 있어서 바로 저어주시고
고등어조림은 살이 부서지지 않게 뒤집어주세요.
안 그러면 탄 맛이 느껴질지도 몰라요.
그냥 드셨던 분들 중에서는 탄 맛이 나서 별로던데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땀 흘려 번 돈으로 맛있는 한 끼 먹는데 잘 드셔야죠.


매운맛은 2인 기본 맛은 1인으로 해서 뚝배기 차이가 납니다.

기침이 절로 나면서 군침이 싹 돕니다.
뜨겁기도 뜨거운데 맵기가 생각보다 높은 편입니다.
기본 맛도 보통 맵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매운 음식을 좋아하고 나름 잘 먹는 편이라 아주 좋았습니다.

제가 느낀 맛을 표현하자면
매운 순두부찌개를 베이스를 만들고
거기에 부드러운 두부를 듬뿍 넣어
뚝배기로 강하게 졸여서 만든 응축된 맛 같았어요.
매운맛도 좋았는데 기본 맛을 먹어보니
조금 더 두부의 고소함, 여러 채소에서 나온 단맛, 감칠맛 등
맛들이 더 다채롭게 느껴졌어요.

고등어조림도 펄펄 끓습니다.
바닥에 살이 붙기 때문에 바로 뒤집어주세요.
역시 강하게 양념이 쫙 베여있고 살밥이며 무며 양념이
쫙 베여있습니다.
고등어조림하면 딱 생각나는 정석적인 맛이었어요.

저는 조림에서 생선도 좋지만 무를 좋아하는데
무가 푹 익어서 마치 묵처럼 녹을 듯하는 상태여서 정말 좋았습니다.
흰쌀밥에 생선조림은 정말...
생선 기름과 양념이 무의 수분과 같이 삼투압으로 쫙 베이면서 속까지
깊은 맛을 내는 그 맛.


밥 두 개는 뭐 기본이죠.
이때쯤이 와이프 밥까지 2.5공 정도 갔습니다.


고갈비도 팔아서 주문해 봤는데요.
저는 고등어조림이 더 좋았습니다.
맛없는 음식은 절대 아니고요.
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취향이 양념을 입혀서
살짝 양념도 불에 탄 듯한 느낌의 고갈비를 좋아하거든요.
여기는 잘 구워서 양념이 발려 나오는 느낌이었습니다.

고등어 올려 먹고.
두부에 비벼 먹고.
재래김 올려 먹고.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3.5 밥하고 솔직히 더 들어갔지만 참았습니다.

부드러운 두부와 매운맛이 아니어도 충분히 맛있는 양념.
도톰한 고등어와 잘 익은 무가 뜨끈하게 담긴 고등어조림.
테이블 회전이 그래도 빠른 편이지만
피크 타임에는 웨이팅이 자주 생깁니다.
맛 조절 잘 하셔서 가족들과 가시기에도 좋을 식당이었습니다.
좋은 음식을 해주셔서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맵고 뜨거워도 뚝배기 바닥을 보게 만드는 맛.
"포항 조림명가"
https://www.instagram.com/reel/DJquXPRz_WC/?igsh=MXJrMm5pdDNmNnJl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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